‘불사조’ 배준서, 종료 3초 전 대역전•••무주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금메달 쾌거
- 결승서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에 라운드 스코어 2-1 역전승 -
- 종료 3초 전 뒤차기로 13-6 열세 뒤집고 14-13•••극적인 승부 -
- 아볼파즐 잔디·서은수·박태준 차례로 제압•••남자 –58kg급 정상 -
- 한국, 남자 -58kg급 금·은·동 석권•••배준서 1위·박태준 2위·서은수 3위 -
-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사흘간 열전 돌입 -
〈Copyright ⓒ Photo provided by 태권도진흥재단·ROKCTV 대한민국문화뉴스TV방송 Since 2009 / The Republic of Korea Culture News TV Broadcast – ROKCTV Since 2009. 사진 = 태권도진흥재단,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남자 -58kg급 시상식에서 입상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이용 금지. AI 학습 이용 금지.〉
전북 무주 태권도원 - ROKCTV 대한민국문화뉴스TV방송 - 김정록, 김경업, 김조이, Velda Vania, 김준리 합동취재단 / Muju Taekwondowon, Korea – Joint Reporting Team of ROKCTV (Republic of Korea Culture News TV Broadcast) : Kim Jeong-Rok, Kim Gyeong Up, Kim Joey, Velda Vania, and Kim Jun-Ri = ‘불사조’ 배준서(강화군청)가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3초 전 극적인 뒤차기로 승부를 뒤집으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배준서는 2026년 9월 5일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남자 -58kg급 결승에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을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마지막 3라운드에서 13-6까지 뒤진 상황에서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배준서는 경기 종료 직전 뒤차기 몸통 공격과 상대 감점을 끌어내며 14-13으로 전세를 뒤집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지난해 무주 태권도원 그랑프리 챌린지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했던 배준서는 이번 대회에서 이란의 아볼파즐 잔디, 한국의 서은수, 박태준을 차례로 넘어 정상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계 강호 잔디부터 격파•••배준서의 거침없는 질주
배준서의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16강 상대부터 현재 이 체급 세계 정상급 선수인 이란의 아볼파즐 잔디였다.
최근 한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잔디에게 패한 바 있어 이날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배준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잔디를 상대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라운드 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세계적인 강호를 첫 관문에서 넘어선 배준서의 상승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서은수와 난타전…17-17 동점에서 머리 공격 우세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 남자 -54kg급 우승자이자 대회 MVP에 선정됐던 서은수(한국체대)와 맞붙었다.
1라운드부터 치열했다.
접근전에서 몸통 공격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배준서는 라운드 중후반 6-15까지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라운드 후반 몸통 공격을 이어가며 점수 차를 좁혔다.
종료 직전 다시 몸통 득점에 성공하면서 결국 17-17 동점을 만들었고, 머리 공격 우세로 첫 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서도 서은수가 몸통 공격으로 앞서 나갔지만 배준서는 뒤후려차기 머리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치열한 공방 속에서 배준서는 라운드 중후반부터 리드를 지켜냈고, 후반 추가 몸통 득점까지 올리며 14-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Copyright ⓒ Photo provided by 태권도진흥재단·ROKCTV 대한민국문화뉴스TV방송 Since 2009 / The Republic of Korea Culture News TV Broadcast – ROKCTV Since 2009. 사진 =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배준서(왼쪽)가 박태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재판매 및 DB 이용 금지. AI 학습 이용 금지.〉
배준서 vs 박태준•••한국 남자 -58kg 최강자들의 결승 맞대결
결승 상대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이었다.
박태준은 2022년 무주 태권도원 그랑프리 챌린지 우승을 발판으로 국제무대에서 성장했고, 결국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박태준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58kg급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퀼라를 라운드 스코어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결승전은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됐다.
1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앞발 공격과 몸싸움을 이어갔다. 박태준이 라운드 중후반 왼발 머리 돌려차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15-9로 첫 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부터 살아난 배준서•••승부는 최종 3라운드로
벼랑 끝에 몰린 배준서는 2라운드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한 배준서는 라운드 중후반 몸통 공격으로 처음 리드를 잡았다.
이어 종료 7초를 남겨 놓고 머리 공격까지 성공시키면서 7-2로 승리, 라운드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결정되게 됐다.
종료 3초 전 ‘불사조의 뒤차기•••13-6에서 14-13 대역전
3라운드 초반의 흐름은 박태준에게 기울었다.
박태준은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고, 라운드 중후반 오른발 머리 공격까지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13-6까지 벌렸다.
남은 시간까지 고려하면 박태준의 승리가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배준서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초 전, 배준서는 박태준을 한계선으로 압박한 뒤 결정적인 뒤차기 몸통 공격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상대 감점까지 끌어내며 순식간에 14-13으로 역전했다.
결국 배준서는 최종 라운드를 14-13으로 가져가며 라운드 스코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배준서의 집중력과 뒤차기 한 방이 세계 그랑프리 금메달의 주인을 바꾼 순간이었다.
한국 남자 -58kg급 금·은·동 석권
이날 한국은 남자 -58kg급 시상대를 사실상 휩쓸었다.
배준서가 금메달, 박태준이 은메달, 서은수가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경량급의 경쟁력을 세계무대에서 다시 확인했다.
개최국 쿼터로 출전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안향식(용인대)은 32강에서 서은수를 만나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번 결과는 한 체급 안에서도 국제 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국 남자 태권도의 두터운 선수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자 -49kg급 중국 푸샤오루 정상•••한국 선수들은 입상 실패
여자 -49kg급에서는 중국의 푸샤오루가 정상에 올랐다.
푸샤오루는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 여자 -49kg급 3위에 오른 선수로, 이번 결승에서 당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대만의 류유윈을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김향기(한국체대), 이유민(관악고), 이예지(제물포구청)가 출전했지만 세 선수 모두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다.
무주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본격 열전•••6일 세 체급 경기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대회 둘째 날인 6일에는 남자 -80kg급, 여자 -57kg급, 여자 -67kg급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남자 -80kg급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강재권(삼성에스원)과 박재원(한국체대)이 출전한다.
여자 -57kg급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을 비롯해 김가현(한국가스공사), 김난희(경희대)가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67kg급에서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곽민주(한국체대)와 홍효림(용인대), 이가은(한국체대)이 출전해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첫날부터 배준서와 박태준의 극적인 결승 승부와 한국 선수들의 남자 -58kg급 강세가 펼쳐진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 한국 태권도가 추가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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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리 기자
By Reporter Kim Jun-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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